주한 베트남 대사 "베-한, R&D·고급 인재 양성 협력 강화해야"

주한 베트남 대사 "베-한, R&D·고급 인재 양성 협력 강화해야"

 세미나에서 연설하는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세미나에서 연설하는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부 호는 22일 호찌민시 국립대학교 사회과학인문대학교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와 글로벌 재구조화 속의 관계”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양국 관계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교수진과 연구원, 학생, 그리고 기관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호 대사는 세미나 발표에서 현재 세계가 체계적인 전환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술, 데이터, 공급망, 에너지, 지정학적 경쟁이 국제 환경을 깊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세기가 산업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디지털화와 전략적 재구조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베트남-한국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1992년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특히 2022년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이룬 주요 발전 단계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경제 협력에서 첨단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발전 등 전략적 협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와 기술이 점점 더 전략적 자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의 ‘디지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많은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은 기술, 자본, 발전 경험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베트남은 역동적인 시장, 젊은 인적 자원, 동남아시아 내 전략적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상호 보완성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그린테크,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응오 티 프엉 란 호찌민시 사회과학인문대학교 총장이 대표단에게 한국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응오 티 프엉 란 호찌민시 사회과학인문대학교 총장이 대표단에게 한국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부 호 대사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 과제들, 예를 들어 주요국 간 기술 경쟁, 기술 분절화 위험, 고급 인력 부족, 데이터 보안 리스크 등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다. 대사에 따르면, 현재 각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뒤처질 위험이다.

부 호 대사는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전략적 기술 공동 개발, 혁신 생태계 구축 등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단순한 개발 협력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함께 미래를 창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세미나는 기술 트렌드,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구조화에서의 아세안 역할, 향후 베트남-한국 협력 전망 등에 대해 교수진과 학생들의 활발한 질의와 토론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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