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2019 08:12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 축구의 꿈’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직 재계약

박항서 감독이 역대 최고 대우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됐다. 지난 7일에는 축구협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항서 감독은 종전 계약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A대표팀과 더불어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한다.

계약 기간은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2월부터 3년간이며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베트남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들을 사랑한다. 지금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한국 언론에 보낸 소감문에서 "내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고 이 과정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안응웬둑 베트남축구협회(VFF) 부회장은 "우리는 그간 걸어왔던 길을 돌아봤고, 향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을 약속했다. 박항서 감독과 원만한 합의에 일었으며, 그 역시 계약 조건에 만족하고 있다. VFF는 앞으로도 박항서 감독을 지지할 것이며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약에 기뻐하는 베트남 국민들




현지 매체는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소식에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뉴스는 "박항서 감독이 2022년까지 베트남 국민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자",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계약이다. 앞으로 3년 동안 베트남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이제 진짜 베트남의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꿈꾼다"라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내년 1월까지 계약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축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역사를 써냈다. 또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베트남이 12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베트남의 활약은 빛났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9월 태국과 무승부를 차지한 후 지난 10월10일과 10월15일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꺾는 등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당장 이달 말,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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