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2019 08:55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의 O2O 소매업

베트남 정부의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2020년까지 베트남의 소매유통점 규모는 1200~1500개의 슈퍼마켓, 180개의 유통센터, 157개의 쇼핑센터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통계총국에 따르면 2018년 총 소매판매 및 소비자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4400조 동(1913억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Google) 및 테마섹(Temasek)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2018년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률은 32%까지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성장률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베트남은 인구의 5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약 54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까지 베트남 인구의 약 30%가 온라인쇼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1인당 연간 평균 구매 예상금액은 350달러이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1년에 12억 명의 방문자를 보유하고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아마존(Amazon)은 베트남 산업통상부 산하 무역진흥청(VIETRADE)과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마존을 통해 수출을 늘리도록 베트남 기업을 지원하며 베트남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이 베트남에 진출하기 이전에 이미 알리바바(Alibaba)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Lazada)에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분 83%를 확보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15개 국가에서 10억7000명의 방문객을 보유한 전자상거래 글로벌 2위 사업자다. 라자다 베트남은 2018년 10월 유럽의 주요 소매업체 중의 하나인 오샹리테일(Auchan Retail) 베트남 법인과 새로운 O2O(Online to Offline) 소매업 모델의 출시와 관련하여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따라서 고객은 수천 개의 고품질 인증 제품과 수백 개의 개인 상표 제품을 특징으로 하는 오샹리테일의 상품을 라자다의 전자상거래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베트남에서 소매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쿠퍼스(Pw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49%가 최소한 매월 한번은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상거래 업체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라인에서의 매출이 소매시장에서 4%대의 아직은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만은 배달시간 지연 및 결제수단이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큰 이유는판매중인 상품에 대한 신뢰의 부족이다. 상품을 먼저 배달하고 현금으로 결제하는 COD(cash on delivery) 서비스가 인기 있는 것도 이러한 불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품질을 확인하고 상품을 구입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의 스마트픽이 있다면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O2O 소매업은 이와는 반대 개념으로 기존의 신뢰할 수 있는 매장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소매업체가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고 소비자 행동을 학습하여 성과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전자상거래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매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
베트남의 수많은 유통업체는 온라인 판매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제1의 유통업체 빈그룹(Vingroup)은 Adayroi.com, 모바일기기 전문업체인 모바일월드(MWG)는 소비재(FMCG)에 집중하기 위해 bachhoaxanh.com으로 확장했으며, FPT는 sendo.vn,롯데는Lotte.vn 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라자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라자다 슈퍼마켓을 온라인에 개설했다. 라자다는이제부터 고객은 가격 상승과 가짜 제품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라자다 슈퍼마켓에서 인증된 정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상품을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으로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한글로 위장한 매장을 베트남에서 32개소 운영하는 무무소(Mumuso)를 바라보면서 심층시장조사를 통해 베트남의 소비자가 원하는 순수한 한국산 상품으로 수입인증을 획득하고 정상적인 통관을 거친 ‘made in Korea’의 인증된 정품 브랜드만으로 운영되는 한국 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매 전문점이 개설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