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019 07:34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의 대나무 서커스, 예술로 탄생한 베트남의 삶

대나무와 서커스는 베트남 문화에 친숙한 개념이다. 하지만 친숙하고 소박하다고 해서 반드시 흔한 것만은 아니다. 대나무와 서커스가 조화를 이뤄 펼쳐지는 베트남의 전통 공연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베트남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대나무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지만 베트남인들의 마음 속에 특별하게 자리 잡고있다. 이 전통공연에서 대나무는 필수 소품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예술의 영감을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한 막에서 다음 막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세트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대나무는 공연의 본질적인 요소로, 베트남의 전통 공연을 다른 나라의 서커스 공연과 차별화시키는 독특함을 만들어낸다.

음악 역시 대나무 전통공연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각 공연의 라이브 음악은 10~20가지의 전통 악기 및 현대 악기들의 합주로 이루어진다.

음악은 각 공연에 맞춰 작곡되었고 연주자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와 감정을 증폭시킨다. 관객들은 하이랜더라는 악기의 징소리, 북방 민속음악 장르의 진금, 의식음악(ca trù), 그리고 남부 민속음악(đờn ca tài tử)의 현악기 등 다양한 소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각각의 대나무 전통공연은 특정 지역의 문화를 상징한다. 남부 지방의 달빛 아래 들판에서 오리를 길들이는 사람들, 서부고원 지방 마을의 풍년을 위해 신들에게 기도하는 의식, 그리고 북부 지방 마을의 소년과 소녀들의 낭만적인 데이트 등, 그러나 이 모든 매력적인 장면들이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나무 전통공연은 이러한 문화 활동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조명, 음향, 무대 설정을 통해 민속의 정신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현지인은 물론, 공연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대나무 서커스 공연, 해외로 진출하다 베트남의 대나무 전통공연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베트남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17개국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5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무려 2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호주), 가나가와 예술 극장과 오코스카 예술 극장(일본), 무스카트 로얄 오페라 하우스(오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장에서 공연했다. '랑또이'(Làng Tôi, My village)는 유럽을 순회한 최초의 베트남 대나무 서커스 공연으로, 9개국에서 무려 200회의 공연을 펼쳤다.

현재는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와 뚜옹극장(Nhà Hát Tuồng Việt Nam)에서 정기 공연이 열리고 있다. '아오쇼'(À Ố Show)는 호치민시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전형적인 대나무 전통공연이다.

아오쇼는 2015년부터 그 어느 베트남 공연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테 다르'(Teh Dar)는 서부고원 지방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유일한 공연이다.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와 호이안 루네센터 외에도, 2018년부터 유럽 각지를 순회하며 40여 차례의 공연을 열었다.

지난 6월, '아오 쇼'는 전 세계 11개국 50개 도시에서 200회 공연을 마친 후 호주로 떠났다. 아오쇼의 뚜언레(Tuấn Lê) 감독은 “우리는 '아오쇼'가 베트남 대나무 전통공연의 효시로서 모든 극장의 기준과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이며 우리 모두에게 숨막히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뚜언레 감독은 “우리 공연은 단순히 보는 즐거움 외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베트남의 문화적 풍요와 아름다움으로 해외 관객들에게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오쇼'를 비롯한 여러 베트남 대나무 전통공연의 창시자인 뚜언레 감독의 회사 ‘루네 프로덕션’은 예능에 대한 전문성과 예술 공연을 통해 베트남 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려는 꿈을 품고 있는 기업이다.

루네프로덕션은 베트남 문화를 독특하게 표현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예술단체에서 활동한 베트남 출신 예술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Christy Lim 베한타임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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