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2017 09:19 GMT+7 Email Print Like 0

4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

베트남에서 커피숍, 식당 등 접객업소를 방문하게 되면 벽면 또는 테이블 등에 와이파이(wifi) 패스워드가 기재된 게시물을 접하게 된다. 아직 이동통신 서비스가 3G이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의 속도가 느려서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이동통신 요금을 살펴보면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이터 통신요금 중에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요금제도는 600MB까지 고속으로 접속하고 7만 동(3500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600MB를 초과하면 추가 요금 없이 저속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게 된다.

저속으로 접속하는 경우 인터넷으로 동영상 등을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고객 대부분은 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며 이동통신사업자의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BMI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이 다른 국가의 1/4 수준으로 가장 낮은 국가가 베트남이다.

Tech In Asia사가 아시아 각국의 데이터 1GB의 요금과 노동자의 시간당 최저임금 및 1GB 용량의 데이터 구매를 위해 필요한 노동시간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미얀마와 동티모르 다음으로 가장 높은 데이터 요금이 책정되어 있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는 9300만 명의 인구 중에 인터넷을 하는 인구는 4900만 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 PC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먼저 접속하는 이용자가 3500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이용자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이며 인터넷이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베트남 국영 통신 회사인 Viettel은 63개 도시 및 704개 군에 서비스 공급이 가능한 약 1만 8000개의 4G 송수신 기지국 (BTS)을 설치했다고 2017년 3월 23일 밝혔다. Viettel은 4월 중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36,000개의 BTS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Tao Duc Thang 부사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Vinaphone은 1만 5000개의 BTS를 설치했고, MobiFone은 4500개를 설치하고 추가로 8,000개를 설치 중으로 전국적으로 5개 특별시를 포함한 63개 지역에서 모두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3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오지, 산악 및 국경 지대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4G를 제공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4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4G 사업 라이선스 발급했으며 그 중에서 아직 Gmobile로부터는 4G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사업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4개사에 발급한 라이선스는 1800㎒ 대역의 동일한 주파수를 활용하는 라이선스이며 4개사 모두 주파수를 확보한 상태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운영되는 5개 이동통신 사업자 가운데 4G 사업권을 받은 4개 사업자가 모두 공기업이다. MobiFone과 VNPT 자회사인 Vinaphone은 정보통신부, Viettel은 국방부, Gtel Mobile은 공안부 산하 기업이다. 정부는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국영기업을 모두 민영화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다.

4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기존의 3G 보다 7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빠른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굳이 wifi를 찾을 필요가 없으며 동영상을 비롯한 콘텐츠의 보급이 활발해질 것이고 인터넷 쇼핑은 급속하게 이동통신으로 변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청사진에도 걸림돌이 있다. Nikkei Asian Review에 따르면, 약 3700만 명의 베트남 3G 서비스 가입자 중에서 4G 호환이 가능한 단말기 사용자 수 비율은 약 5%에 불과하다. 4G를 즐기려면 단말기를 새로운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4G를 이용할 수 있는 300만 VND (15만원) 이하의 저가형 스마트폰은삼성전자의 Galaxy J2를 포함하여 10여종에 불과하며 삼성전자 제품을 제외한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베트남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제품들이다.

4G 이용요금도 3G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서 동영상을 즐기려는 젊은 이용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G에서 3G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이용을 증대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머지않은 장래에 “mobile only’”시대를 열게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온종일 작업에 흡수되고 즐기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은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변화에 이끌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4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는 새로운 기회이며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전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