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2017 08:50 GMT+7 Email Print Like 0

전통시장과 복합쇼핑몰의 과제와 미래

하노이의 유명시장들인 머(Mơ)시장, 항쟈(Hàng Da)시장, 12월 19일 시장 등이 쇼핑몰로 변신을 시작하자 붐비던 손님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곳이 되고 있다.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쇼핑몰의 결합이 실패로 돌아가자 최근 하노이 시는 이 계획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항쟈 시장은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쇼핑몰 형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시장으로서 그 실패를 보여준 첫 사례이다.
항쟈 시장 쇼핑몰은 앞서 2009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230억 동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그 후 201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7년간 활동을 해왔지만 줄곧 손님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이번 달 5일 시장을 방문했을 때 각종 채소, 육류, 의류를 판매하는 수백m2 크기의 지하 1층에는 10명 남짓한 손님들이 있었고, 그 중 3명은 관광하기 위해 온 외국인들이었다. 
육류를 판매하는 시장 한 켠에는 매장의 3분의 2가 문이 닫혀 있었고, 상인들은 누워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B435상점의 주인 레타잉하이(Lê Thanh Hải)씨는 한숨을 내쉬며 "쇼핑몰을 건설하기 전부터 20년간 일을 해왔는데 항쟈 시장은 동쑤언(Đồng Xuân)시장에 못지않게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이었지만 쇼핑몰 건물을 짓고 나서부터 확연히 손님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이(Hải)씨는 하루 평균 3-4번 손님들이 방문하고, 어떤 날에는 아예 손님을 맞이하지 못하는 날도 있다“고 했다.
B417상점의 주인인 레티짯(Lê Thị Chắt)씨도 “시민들이 보통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를 세운 곳에서 바로 물건을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1회당 3,000동의 주차비를 내고 수십 개의 계단을 내려와 지하에서 고기를 사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했다. 
이곳의 소상인들은 그나마 쇼핑몰 측이 매장 임대료 감면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금의 판매 수량마저도 다른 인근 식당들과 계약을 맺어 발생하는 수익이며 개인 고객은 거의 드물다고 했다.
엄푸(Âm Phủ)시장이라고도 불리는 12월 19일 시장에서도 많은 소상인들이 이전에 비해 손님들과 수입이 10분의 1정도밖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경에 인터뷰를 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1층의 주류, 잡화 판매점들 또한 몇 곳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찍이 문을 닫거나 휴점 상태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항베(Hàng Bè)쇼핑몰, 끄어남(Cửa Nam)쇼핑몰, 머(Mơ)시장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쟈 쇼핑몰 전통시장 책임자 레반브엉(Lê Văn Vượng)씨는 쇼핑몰 측이 가장 장사 수완이 좋은 지하 1층 그리고 1, 2층을 시장 상인들을 위해 제공해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 초부터 2017년까지 국가는 여러 차례에 걸쳐 토지 임대료, 전기 사용료, 각종 관리비를 인상하였지만 쇼핑몰 측은 시장 상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어떠한 비용도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쇼핑몰에 사업 등록을 한 상인들의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단적으로 1층 주류 판매 공간에는 58개의 상점들이 있지만 현재 17개만이 개점하게 되었다. 또한 잡화 판매점도 104개가 있는데 현재 53개만 개점하게 되었다. 이렇듯 쇼핑몰은 1층과 절반이 더 비어있는 상태이다 보니, 쇼핑몰 경영 측도 매달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시장-쇼핑몰 결합 프로젝트 시행 중단

쇼핑몰이 훨씬 더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쇼핑몰 관리팀 대표는 인근에 아직도 많이 자리잡고 있는 전통시장들과 임시 시장들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오토바이를 잠시 세워두고 물건을 사는데 익숙해져, 식품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들어오는 일을 수고롭게 생각한다는 것도 한 가지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팜떳탕(Phạm Tất Thắng) 경제 전문가는 쇼핑몰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전통시장이 쇼핑몰 형식으로 바뀌면서 시장의 주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주체는 판매를 중시하는 시장 소상인들이지만, 쇼핑몰로 바뀌면서 그저 좋은 부지에 건물을 세워 그 부지를 오피스, 상점 등으로 임대를 해주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 상공청 레홍탕(Lê Hồng Thăng) 청장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시 인민위원회는 시장과 쇼핑몰을 결합시키는 프로젝트의 효율성에 대한 평가를 해봤다. 시 상공청도 역시 관련 프로젝트 추진 기업들에게 지원을 많이 했는데 그 기업들은 적자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처음에는 전통시장들과 임시 시장들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전통시장들과 임시 시장들을 없애 버렸는데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아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상공청 지도부는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그 성공을 100%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당 기업들을 지원하였고, 그럼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해당 형식의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시 인민위원회는 시장과 쇼핑몰을 결합시키는 모형을 더 이상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전통시장으로 남고 쇼핑몰은 쇼핑몰로 존재해야 되지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혼동시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레홍탕(Lê Hồng Thăng) 청장은 하노이가 상인들의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전통시장 모형을 발전시키고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프로제트를 이용해서 이러한 황금 부지를 사용해서 쇼핑몰을 건설한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탕 청장은 없었다고 답하며, 어떤 프로젝트를 하기에 합당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뿐이라고 답했다.
지난 5일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결합시킨 프로젝트에 대해 하노이 시 인민위원회 회의에서 응웬주완또안(Nguyen Doãn Toản)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 주석은 여러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안 부 주석은 끄어남, 항쟈 시장 등을 예시로 들며 서(Sở)사거리 시장, 쑤언라(Xuân La)시장 등과 같이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예정되어있던 곳들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전통시장 설립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Mơ)시장 쇼핑몰 관리팀은 2014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총 1,129개의 상점들 중 535개의 상점들이 임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베트남뉴스_쩐황(Trần Hoà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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